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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 29 - 2022. 12. 31

낭만놀이

본 전시 <낭만놀이 Art actually>는 놀이라는 코드를 통해 새로운 미학의 세계를 인지하고 예술적 태도의 일상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신체적 움직임과 감각을 요구하는 작가 3인의 작품들을 통해 놀이(play)라는 자발적 활동을 예술적 활동 안에서 유도하고, 이를 통해 상상력과 환영을 증폭시킨다. 이러한 증폭된 내면의 동요로 인해 관람객은 작품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유희를 추구하며 예술을 통한 자유로운 상상과 사유의 시간을 추구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의 작품을 감상 후, 제3전시실로 가기 전 유리 펜스를 통해 전시장을 내려다보기를 권한다. 아래로 내려다보는 제1전시장 풍경 속에는 작품 속을 유영하며 새로운 관계를 끊임없이 증식시키고 있는 타인들의 모습을 통해, 흡사 <낭만놀이>라는 전시 자체가 살아있는 유기체로 느껴보기를 바란다.

최성임, <나무>, 2022

전시장에 처음 들어서며 만나게 되는 최성임 작가의 작업은 양파망, 플라스틱공, 우레탄 비닐 등 사소하고 일상적인 사물(매체)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설치적 요소를 통해 상상의 세계를 증폭시킨다. 닫힌 공간과 열린 공간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간적 환영을 유도한다.

최성임, < holes>_위, <집이 있던 자리>_아래, 2022

사라짐을 목도하는 일은 설치작업의 묘미이다.

하루가 지나가고, 계절이 변화하고, 시간을 받아들이며

기억하는 그 모든 감각이 비록 잠시일지라도, 작업 안에서

내가 바라보는 낭만이다.

​최성임 <낭만의 경계>

신이철, <collecting mutation>, 2017

신이철 작가의 작업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형태와 도자라는 매개적 특성을 바탕으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변이된 유기체적 형태를 구축하여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 이면의 세계, 새로운 생명체에 대한 사유를 유도한다. 전시장 바닥 지면이 런웨이와 같은 구조로 시선의 높낮이를 자유롭게 변형하며 형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신이철, <collecting mutation>, 2013

도예는 흙을 다듬고 1,250의 물리적인 고온에서 인고의 시간을 거친 후에야 자신의 모습을 수줍게 보여준다.

그리고 작품들은 관객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분위기의 온도를 만들어 낸다. 낭만의 온도를..

​신이철 <낭만의 온도>

홍원표, <바라바빠>, 2022

홍원표 작가의 바라바빠 캐릭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작업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나를 둘러싼 공간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드로잉들을 통해 화이트 큐브 공간 자체를 대상화하여, 기존의 전시장이라는 문맥과 제도를 해체시키고 관람객이 직접 화이트 큐브 구성의 일원이 되는 체험의 형식을 통해 가시적 영역을 넘어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이끈다.

홍원표, <바라바빠의 상상 공간>, 2022

홍원표, <바라바빠의 상상 공간>, 2022

조금은 비합리적인 생각과 행동이 즐거움과 함께할 때 낭만이 꽃을 피운다. 그리는 행위는 나에게는 어릴 적 뛰어 놀던 놀이터이고,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같다.

어릴적 나의 낭만이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이들에게 즐거운 낭만으로 간직되길 기대한다.

홍원표 <낭만의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