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년을 여수에서 보냈다. 기억 속에 남아 있던 테트라포트[방파제]는 태풍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켜 주는 담장과 같았다. 담장이란 외부의 물리적 침입이나 피해를 막거 나 보호하고 지켜주는 의미이다. 현 시국에서 국가의 위기를 막아 달라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 있다. 예술이란 추상적 공간에 물리적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림을 그려 작가가 된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회화로 표현했을 뿐이다. 설계란 사람들이 사물에 대해 상상하는 다양한 생각을 먼저 주문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표현해 내는 것이라면 작가는 스스로 그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걸어 가는 창조적 개척자이다. 회화이면서 조각처럼 설치할 수 있는 물리적 형태를 갖춘 예술 작품은 결국 작가의 삶이 담긴 한 권의 자서전이다. 장르의 경계를 만들지 않고 재료에 대해 논하지 않고 그 자체에 의미를 둔 것이 나의 작업 세계이다. 그 도구로 한글을 차용했고 한글이 가진 깊은 울림이 평면에서 입체로 설 치로 건축으로 확장 중에 있다. 방파제로서 풍선은 공간에 세운 평화의 심볼이자 랜드마크이다. 결국 예술은 길과같은 것이다.
■ 이지연 <공간드로잉 2018 _curious mapping>
'호기심으로 초대받는 공간'
계단을 통해 문으로 가고 문을 지나면 계단이 반복된다. 단순한 이미지들의 반복 속에서 사람들이 길과 공간을 상상해보았으면 한다. 그들이 서 있는 곳이 그림 속, 상상 속 놀이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뮤지엄그라운드의 ‘선큰’공간은 갤러리 건물을 잇는 다각형 구조의 중정이다. 전시장을 지나가는 관람객의 시선을 환기시켜 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호기심을 열어보는 시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뮤지엄그라운드가 선택한 핑크톤이 넓게 칠해질 새로운 캔버스(선큰공간)에 회색콘크리트 벽과 바닥 데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길을 상상하며 설렌다. 그냥 지나치는 공 간이 아니라 잠시 공간이동통로에 온 듯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머물고 싶은 공간을 그려본다. 데크에 앉아 상상을 이어갈 수 있는 그림들과 그 속에 있는 사람들 자체로 새로운 그림이 되는 공간드로잉으로 채워보는 순간이다. ‘선큰’ 공간 속에서 내가 상상해나간 호기심공간이 관람객들에게도 새로운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
■ 김창환 <혹등고래-자유>
선과 선이 만들어 내는 공간은 가상의 공간이다. 작품을 관찰하며, 시선의 위치를 조금씩 다르게 하면, 무수한 공간이 생성, 소멸한다. 그 가상의 공간에서 본인은 희망을 보았고, 고단한 현실을 위안 했었다. 혹등고래는 자유롭게 오대양을 누비며 사는 동물이다. 그 혹등고래를 통해 희망을 넘어 자유를 이야기 한다.
2018.10.07 – 2019.03.24
■ 금보성<테트라포는 평화 심볼>
나는 유년을 여수에서 보냈다. 기억 속에 남아 있던 테트라포트[방파제]는 태풍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켜 주는 담장과 같았다. 담장이란 외부의 물리적 침입이나 피해를 막거 나 보호하고 지켜주는 의미이다. 현 시국에서 국가의 위기를 막아 달라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 있다. 예술이란 추상적 공간에 물리적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림을 그려 작가가 된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회화로 표현했을 뿐이다. 설계란 사람들이 사물에 대해 상상하는 다양한 생각을 먼저 주문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표현해 내는 것이라면 작가는 스스로 그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걸어 가는 창조적 개척자이다. 회화이면서 조각처럼 설치할 수 있는 물리적 형태를 갖춘 예술 작품은 결국 작가의 삶이 담긴 한 권의 자서전이다. 장르의 경계를 만들지 않고 재료에 대해 논하지 않고 그 자체에 의미를 둔 것이 나의 작업 세계이다. 그 도구로 한글을 차용했고 한글이 가진 깊은 울림이 평면에서 입체로 설 치로 건축으로 확장 중에 있다. 방파제로서 풍선은 공간에 세운 평화의 심볼이자 랜드마크이다. 결국 예술은 길과같은 것이다.
■ 이지연 <공간드로잉 2018 _curious mapping>
'호기심으로 초대받는 공간'
계단을 통해 문으로 가고 문을 지나면 계단이 반복된다. 단순한 이미지들의 반복 속에서 사람들이 길과 공간을 상상해보았으면 한다. 그들이 서 있는 곳이 그림 속, 상상 속 놀이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뮤지엄그라운드의 ‘선큰’공간은 갤러리 건물을 잇는 다각형 구조의 중정이다. 전시장을 지나가는 관람객의 시선을 환기시켜 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호기심을 열어보는 시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뮤지엄그라운드가 선택한 핑크톤이 넓게 칠해질 새로운 캔버스(선큰공간)에 회색콘크리트 벽과 바닥 데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길을 상상하며 설렌다. 그냥 지나치는 공 간이 아니라 잠시 공간이동통로에 온 듯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머물고 싶은 공간을 그려본다. 데크에 앉아 상상을 이어갈 수 있는 그림들과 그 속에 있는 사람들 자체로 새로운 그림이 되는 공간드로잉으로 채워보는 순간이다. ‘선큰’ 공간 속에서 내가 상상해나간 호기심공간이 관람객들에게도 새로운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
선과 선이 만들어 내는 공간은 가상의 공간이다. 작품을 관찰하며, 시선의 위치를 조금씩 다르게 하면, 무수한 공간이 생성, 소멸한다. 그 가상의 공간에서 본인은 희망을 보았고, 고단한 현실을 위안 했었다. 혹등고래는 자유롭게 오대양을 누비며 사는 동물이다. 그 혹등고래를 통해 희망을 넘어 자유를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