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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4. 22 - 2021. 10. 3

​전광영 Chapter. 3 : 집합 화법의 완성기 1996-2003

 뮤지엄 그라운드는 설립자인 화가 전광영의 세 번째 개인전을 2021년 4월 22일부터 개최합니다. 2019년 뮤지엄그라운드의 개관 1주년과 작가의 화업 60년을 기념하여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젝트는 Chapter 1(2019.8.30.~20.1.19)에서 60년대 말의 회화작품부터 1992년부터 등장하는 삼각형을 이용한 ‘집합 Aggregation’ 초기 작품을 1995년까지 다뤘습니다. Chapter 2 : Blue & Yellow(2020.4.3.~2021.3.7.) 회화와 현재의 집합작품 전시기의 옐로우와 블루 작품으로 특별한 공간을 구성한 컬러전을 진행했습니다. 이어지는 Chapter 3는 연대기적 전시의 연속선 상에서 전광영 작가가 세계적인 작가로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했던 독창적 화법의 완성기의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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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완성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국내에서는 2001년 올해의 작가상을 받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전을 진행하였고, 2003년에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로부터 아트 언리미티드에 초대된 것입니다. 이들 사건은 작가가 그만의 독창적 조형언어로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기존 주류 화단에,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집합(Aggregation)시리즈를 독립적으로 편입시켰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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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장이자 평론가 오광수는 “전광영의 작품이 갖는 독자성은 먼저 그 질료와 특이한 공간개념의 창출에서 찾아진다”라고 하면서 “질료의 독자성 못지 않게 특이한 공간개념의 창출은 다양한 변화를 수반함으로써 그의 예술의 정체 현상을 부단히 극복해 보이고 있다. 이미 지적한 대로 그의 작품을 이루는 것은 작은 개체들의 집합 논리에 의한 것이다. 개체이면서 그것이 전체를 지향할 때 비로소 독특한 공간개념이 생겨나게 된다. 개체들의 연결, 상호충돌과 결합, 전체를 향한 구조적 열망이 공간개념을 만드는 구체적인 내역이다. 전체를 향한 작은 단위의 결집은 탄력과 동시에 부단히 시각적으로 환영을 만들어냄으로써 화면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면서, 전광영의 집합작업의 조형언어와 공간의 조우를 통해 얻어낸 독특한 화면의 특성을 해석했습니다.

 _‘한지의 정서와 구조화의 작업-전광영의 근작’ 발췌, [전광영],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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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Chapter 1에서 작가의 한국적 정서, 한약방의 추억, 그리고 전후 유학 세대가 겪어낸 이질적 문화를 통해 내재적 문화 정체성을 재고하면서 찾아낸 한국적인 재료의 발견, 그리고 유화와 캔버스가 만들어낸 ‘빛의 연작’ 시리즈를 통해 추상표현주의적 회화와 연계성 있는 집합작품의 원시적 화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Chapter 3에서는 그가 발견한 문자가 담긴 한지라는 재료에 스티로폼이 더해져 좀 더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해짐으로써, 화면은 세련되고, 다양한 변화를 내포하면서 조직화됩니다. 삼각형의 스티로폼과 이를 감싼 문자가 쓰여진 한지라는 단위 개체가 패널에 붙여짐으로써 한지에 쓰인 문자가 화면의 짙고 옅음을 조절하고, 단위 삼각형의 입체가 세워지고 뉘어짐에 따른 빛의 반응을 통한 명암이 만들어내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그의 조형언어는 완성됩니다. 이 시기, 그는 평면작업에 그치지 않고, 공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입체작업까지 확장해 나갑니다. 뮤지엄 그라운드는 전광영의 두 번째 연대기적 전시를 통해, 국제적 주목을 받는 작가의 독창적인 화법이 완성된 20년 전의 그때로 돌아가 한 예술가의 열정을 체감하고, 역사가 된 그의 ‘집합화법’을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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